이달중 1121명 실시..1년 뒤 LIG손보 등 계열사 재취업 기회
국내 시중은행 중 정규직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앞으로 노사협의를 거쳐 5년간 연간 최대 1000명씩 희망퇴직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달 17일 1100여 명 규모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키로 한데 이어 향후 5년간 많게는 5000명의 희망퇴직을 유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2~29일 임금피크제 직원 1000명과 일반 직원 4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1121명이 최종 지원했다고 밝혔다.53%가량은 진급기간이 지나 더 이상 승진 기회가 없는 일반 직원들이다. 40대 만년 대리처럼 승진 기회를 잃어 근무의욕이 떨어진 이들이 많게는 3년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희망퇴직에 대거 몰린 데 따른 것이다.
47%는 1960년 이전에 출생한 임금피크제 직원들이다. 이들은 최대 28개월 이내 특별퇴직금을 받게 된다. 희망퇴직 신청자는 이달 17일까지 근무하고 회사를 떠난다. 3200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던 2010년 이후 국민은행이 이 같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희망퇴직자 중 일부는 1년 뒤인 내년 5월께 별도 심사를 거쳐 KB생명과 KB신용정보, KB손해보험(현 LIG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에 재취업할 수 있다. 별도 퇴직지원금 2400만원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준비한 후 재취업하지 않은 이들은 복귀할 기회를 준다는 뜻이다.
인력관리를 담당하는 이오성 국민은행 부행장은 "임금피크제 직원이 1년에 500~600명씩 쏟아지고 육아휴직 1500명, 자기계발휴직 200명 등 인력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육아휴직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에 대한 '타이트'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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