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빵집 고사-SPC그룹 '갑질' 횡포 심각
동네빵집 고사-SPC그룹 '갑질' 횡포 심각
  • 이동준기자
  • 승인 2015.04.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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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이번엔 가맹사업법 위반혐의로 꼭 '철퇴' 내려야

 SPC사옥과 허영인회장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SPC그룹 계열사의 이른바 '갑질' 횡포에 대해 조만간 정부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SPC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 재계약 때 매장 확장을 요구하는 등 많은 가맹점들에게 숱한 횡포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 등을 거느리는 SPC의 각종 '갑질 횡포'가 심각하다. 가맹사업거래 위반 혐의로 감독당국의 칼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최근 편의점 본사를 대상으로 불공정 계약 조사에 착수하는 등 거대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SPC는 가맹사업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심판정에 오를 예정이다. 현재 공정위는 SPC의 가맹점 불공정행위 혐의에 대해 심사보고서를 작성, 업체 측에 송부했으며 약 한달 간의 의견제출 기간을 갖고 심판정인 전원회의가 열린다.
 
지난 20133월부터 SPC 파리크라상은 가맹점들을 상대로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 확장과 인테리어 재시공 등의 불공정 강요는 물론, 계열사나 특수관계를 이용한 시공업체 선정 또한 포착한 상태다.
 
SPC의 가맹사업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온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 등을 담은 제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최근 완료했다. 검찰의 구형이라고 볼 수 있는 심사보고서가 업체에 발송되면 한달 후에 전원회의 또는 소회의가 열려 공정위가 제재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사업거래법 위반 행위로 과징금이 부과된 사례가 없어 (이번에 부과되면)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에 대한 과도한 리뉴얼 강요 등 불공정 행위가 핵심 쟁점이다. 이는 지난 해 자영업 부도 사태 등과 맞물려 사회적으로 뜨거운 쟁점이었다. 공정위는 지난해 경기 성남 파리크라상 본사와 역삼동 서울사무소 등을 현장 조사하고, SPC의 혐의와 관련된 자료와 파일 등을 확보했다.
 
본사가 가맹점주와의 재계약할 때 매장 규모를 무리하게 확대하도록 요구하거나, 특정 인테리어 업체에 본사가 일감 몰아주기를 했는 지 등이 주된 조사대상이었다. 현행 법은 본사의 불공정 행위 등에 매출액의 일정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이 부과된 사례는 없고 대부분 시정조치에 그쳤다.
 
 
정부가 골목상권과 자영업자 보호를 천명한 가운데, 공정위가 이번에 SPC에 대해 어떤 처분을 내놓을 지 관심을 모은다하지만 공정위의 제재 수위는 솜방망이 식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공정위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간의 횡포에 대해 시정명령으로만 일관해 왔다.
 
반면, 프랜차이즈 횡포에 대한 엄중 잣대가 이번엔 적용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시정명령이 아닌 과징금 부과 결정은 프랜차이즈 업종의 단속 강화를 선언했던 공정위로써도 일벌백계 차원에서 다룰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에서다.
 
현재 국내 대부분 동네빵집은 갈수록 문을 닫고 있다. SPC그룹의 공격적인 출점으로 문을 닫은 동네 빵집이 부지기수다. 앞으로 SPC그룹의 출점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거리제한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소규모 빵집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죽어나가는 SPC갑질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또 이런 일도 있다. 중소업체 프로방스 베이커리가 지난 2년 동안 약 2억 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후 특허등록, 판매하던 마늘 빵SPC등 대기업 3곳이 이와 유사한 빵을 만들어 팔아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마늘빵은 지난 해 817,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 서산을 방문 했을 때, 서산^태안지역 특산물인 토종 6쪽마늘을 넣고 만들 빵으로서 교황의 후식으로 제공 돼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프로방스 베이커리 사업본부장은 신세계와 롯데제과는 경고장 회신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제품 생산과 판매를 중지 했으나 SPC(파리바게트)는 경고장 접수 후에도 계속해서 제품을 팔아왔다면서 중소기업인 프로방스 베이커리는 추정컨대 1억여 원의 매출 손실과 동일제품으로 인식돼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SPC그룹의 '갑질'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파리바게트 가맹본부가 가맹점 개설시 자금 여력이 없는 점주들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SPC캐피탈을 통해 대출을 받도록 권유하기도 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SPC그룹은 대출 여력이 없는 가맹점주들에게 자사의 금융 계열사를 통해 대출을 강요할 소지다 크다면서 “SPC그룹은 공정위로부터 수차례 시정 권고조치를 받았음에도 가맹점주에 대한 횡포를 지속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SPC측은 공정위와 모범거래 기준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불거져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가맹 본부를 대표하는 SPC 그룹을 압박해 모범거래 기준에 대한 협의 속도를 빠르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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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그룹’은? 우리나라 제과·제빵업계의 삼성그룹>
 
 
우리나라 제과-제빵업계에서 악명높은 SPC그룹(회장 허영인/사진)은  '제과·제빵계의 삼성'으로 불린다.
 
SPC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정도 경영'을 표방한다. 정직한 맛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 삼립식품과 샤니,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의 브랜드를 국내 업계의 독보적인 1위 브랜드로 성장시켰다면서 언제나 정직한 맛, 즐거운 감동을 전하며 세상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힌다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대리점과 가맹점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SPC그룹은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도 나눔과 상생을 적극 실천하고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동네빵집이나 중소 관련사업자들이 SPC에 대해 갖는 인식과 이미지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정도 경영' 방침과 전혀 동떨어진다. 
  
2004년 출범한 종합식품 제조업체 SPC그룹은 삼립식품이 전신으로 창업자 허창성 회장이 서울 을지로 4가에 공장을 세우고 1945년 영업을 시작한 상미당을 모태로 한다. 1960년대 후반 고려당, 태극당, 뉴욕제과, 나폴레옹제과 등 베이커리 업체들이 등장하자, 상미당은 이들과 경쟁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위해 1968년 삼립식품공업()으로 법인전환했다.
 
삼립식품공업은 1972년 케이크 등 고급 빵을 만드는 한국인터내셔날식품(현 샤니)을 세웠으며, 삼립식품공업은 19755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이후 19893월 일본의 후지제빵()과 제휴해 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했다. 삼립식품의 주요 사업은 빵류, 면류, 스낵류, 냉동식품, 인스턴트식품, 식용유, 유산균음료 등의 제조와 판매이며, 외식프랜차이즈 사업도 영위한다.
 
이어 샤니는 허창성 회장의 차남인 허영인 회장이 경영을 맡아 삼립식품으로부터 독립했다. 삼립식품은 장남 허영선 회장이 맡았다. 1980년대 삼립식품과 샤니는 동종 업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업계 1, 2위를 다퉜다. 1980년대 후반 샤니는 파리크라상, 파리바케트, 베스킨라빈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1996년 형제 기업인 삼립식품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반면, 삼립식품은 1997년 어음 3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가 났고 이듬해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2년 아우 기업인 샤니가 파리크라상 컨소시엄을 결성, 형 기업인 삼립식품을 인수했다. 파리크라상과 삼립식품은 같은 해 합병했고 삼립식품은 부채비율을 59%까지 떨어뜨리며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샤니는 SPC그룹으로 재탄생, 국내외 사업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SPC그룹은 삼림식품,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SPC그룹·던킨브랜즈 합작투자사)를 계열사로 두고 2009년 매출 2조원이상을 달성하면서 국내 제과제빵계의 왕으로 군림했다.
 
SPC그룹은 파리크라상카페와 키친, 파리바게트, 파리바게트카페와 시그니처, 파리바게트 델리,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카페 파스쿠찌, 잠바주스, 삼립, 샤니, 빚은, 따삐오, 르뽀미에, 패션5, 퀸스파크, 라글릴라, 리나스, 더월드바인, 스트리트 등을 '문어발'식으로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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