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위 이건희(128억달러·14조800억원)에 이어 국내 부호 중 두번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52·사진)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따돌렸다.
2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를 보면 지난달 31일(뉴욕 시간) 서 회장은 163위를 기록했다. 서 회장의 재산은 80억달러(약 8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85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8억달러·14조800억원)에 이어 국내 부호 중에서는 두 번째다.
200위 내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183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5억달러·8조2천500억원)까지 총 3명이었다.
서 회장이 이 부회장을 앞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27일이었다. 지난달 24일 181위에 올라 178위 이 부회장을 턱밑까지 추격했던 서 회장은 3일 뒤 176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격차를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가 급증한 덕이다. 1일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종가는 333만7000원으로 지난해 말 220만원보다 51.7%나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명단에서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6억달러·91조9600억원)다. 2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711억달러·78조2100억원), 3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84억달러·75조2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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