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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5년만에 '희망퇴직' 타진
국민은행, 5년만에 '희망퇴직' 타진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5.03.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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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상반기 중 단행 방침..노조,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반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압력으로 윤종규 KB금융회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이 5년 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타진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희망퇴직 조건에 대해 협의를 진행한다.

사측은 최대한 빨리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는 입장으로 이르면 내달께 희망퇴직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상자 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연초부터 노사가 함께 임금피크제도와 희망퇴직에 관한 논의를 계속해 왔다"며 "차장, 팀장급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재원은 어느정도 확보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은 지난 2010년 어윤대 회장 시절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국민은행은 3천2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업계 최대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제와 일반 행원들을 모두 포함해 진행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55세부터 직전 연봉 총액의 50%로 삭감하는 대신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해주고 있다. 하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년간 임피제 대상 직원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대응의 한 방법으로 희망퇴직을 선택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임피제 대상은 약 1천명이다. 국민은행은 이들의 최대 절반 이상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다는 목표하에 잔여 임피기간별로 퇴직 조건을 마련 중이다. 특히 이들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전직제도'를 대폭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일반 행원들에게는 5년 전과 비슷한 수준(최대 기본급 36개월치 이상)이 검토되고 있어 희망퇴직 규모는 2천여 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은 올초 국세청과의 소송에서 돌려받은 법인세 4천400억원을 희망퇴직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조측은 희망퇴직 추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주장과는 달리 현 상황에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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