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까지 임기..회추위, "‘짜고치는 고스톱’식 형식적인 절차"
“이럴 바엔 회추위는 뭐하러..”
예상대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제3차 회추위를 열고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3월 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되고,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2018년 3월까지가 임기다. 이날 회추위는 미리 내정된 김 회장을 사실상 그대로 추천했다는 점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식의 형식적인 절차였다는 관측이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과 최종 토론을 거쳐 김 회장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 16일 2차 회의에서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으나, 정해붕 사장이 회장호보를 고사하고 면접에 참석하지 않아 두 명에 대해서면 면접이 이뤄졌다.
회추위원들은 간담회 형식으로 사전 논의를 수차례 했으며, 외부인사 후보군 영입도 고려했으나 하나 외환 두 은행의 통합이 진행되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오히려 CEO 리스크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제외시켰다.
회추위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이 회장 연임 만을 고려했다면 작년 두 은행의 통합을 시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외법인과 카드사 통합을 이룬 것만 해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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