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김중회 전 KB지주 사장과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등 7명이 선정됐다.
KB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외부 주주와 2곳의 헤드헌팅업체로부터 추천받은 총 85명 가운데 인선자문위원들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외이사 후보 7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후보들은 자격 검증 절차를 거친 후 결격 요건이 없으면 오는 27일 이사회를 거쳐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확정된다.
기존 KB금융 사외이사 9명은 'KB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지난 해 12월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B지주는 사외이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사외이사 숫자를 9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사내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경영진, 현직 사외이사들의 신임 사외이사 추천권을 배제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주주단과 전문가들이 추천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7명의 사외이사에는 전직 금융지주 CEO 출신들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김중회 현대카드 고문은 금감원 부원장을 거쳐 KB지주 사장을 지냈고, 최영휘 후보는 신한지주 사장 출신이다. 최운열 서강대 교수와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은 각각 한국은행 금통위원,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금융 전문가들이다.
회계·법조·인사 전문가도 포함됐다.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는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이며,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는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하나금융 준법감시인으로 일한 바 있다.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은 '경영은 사람이다'란 책을 낸 조직·인재 관리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