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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자 장사' 한계 도달
은행 '이자 장사' 한계 도달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5.02.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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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서 보험사에도 밀려..기준금리 인하하면 올해도 '캄캄'

 
은행이 손쉽게 이익을 올릴 수 있게 해줬던 '이자 장사'가 한계에 이르렀다. 처음으로 보험사만도 못한 당기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예대마진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총 6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0.4% 급증했다. 그러나 56개 보험사가 지난해 3분기까지 5조5000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한 것을 감안할 때 보험권에도 뒤처지는 것이 확정적이다. 은행이 보험사보다 못한 이익에 그친 것은 사상 최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순익의 상당 부분은 대손비용 절감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1.79%에 불과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98%보다 0.1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전반적으로 이자이익을 내기 점점 더 힘들어진 것이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 여파로 국내 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이 2013년 1.87%에서 2014년 1.79%로 하락했다.이미 호주와 싱가포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리는 등 올해 들어서만 11개국이 통화완화에 나섰다.
 
원화 가치가 대다수 주요국 통화보다 강세이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한은도 금리 인하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드높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2개월 연속 0%대를 나타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은행이 이자 장사와 자산 성장에만 치우치던 관행을 혁파하고, 비이자이익 확대 등 신성장동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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