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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인천국제공항서 타의로 '퇴출'
KB국민銀, 인천국제공항서 타의로 '퇴출'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1.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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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교체 와중..사업권 낙찰서 외환-우리-신한은행에 '고배'

 
최근 인천국제공항 은행·환전사업권 입찰에서 탈락한 KB국민은행이 2개 지점 중복사업권을 따낸 신한은행에 한 개 지점을 양보해 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1월부터 공항 내 지점과 환전소를 운영할 은행으로 외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외환은행이 572억원을 써내 1사업권을 따냈다. 2사업권은 우리은행(301억원), 3·4사업권은 신한은행이 각각 127억원과 109억원에 낙찰받았다. 1사업권과 2사업권은 프리미엄 그룹으로 분류돼 가장 많은 환전소와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할 수 있다. 사업권 순위가 높을수록 점포 숫자도 많고 위치도 좋다.

국민은행은 이들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써내 기존 사업권을 뺏겨 올 초 지점과, 환전소, ATM기를 모두 철수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까지 4년 간 공항에서 환전 등 영업을 할 수 없다. 입찰이 진행되던 당시 국민은행은 임직원 인사를 앞두고 술렁거리던 상황이었다.

윤종규 회장은 인천공항 입찰에 탈락하자 해당 임원과 부서에 크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내부에서는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이에 부랴부랴 2개 사업권을 따낸 신한은행에 '사업권 하나를 포기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1,2사업권보다 임대금액이 훨씬 싸 2개 지점을 모두 운영해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경쟁은행에 굳이 사업권을 양보해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인천공항 입찰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도 있지만, 국민은행은 높은 환전 수수료 수익과 '한국의 관문'이라는 공항의 상징성을 활용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됐다. 특히 국민은행 주거래 고객들은 앞으로 인천공항에서 환전할 수 없어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고 타은행에서 환전을 할 수 밖에 없게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사에 관심이 많은 시기다 보니 본업무를 충실히 하기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2007년 입찰당시보다 훨씬 비싸진 임대료 조사도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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