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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성 은행장인데 그때 안됐으면 어떨 뻔 했나? 아주 다행..”
“최초 여성 은행장인데 그때 안됐으면 어떨 뻔 했나? 아주 다행..”
  • 최영희 기자
  • 승인 2015.01.1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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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금융계 질책하며 “권선주 기업은행장 본 받으라” 이례적 칭찬 화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경제혁신 3개년계획Ⅱ’ 정부업무보고에서 이례적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가리키며 “다른 많은 분들도 이 여성은행장을 좀 본 받으세요”라며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있은 미래창조과학부 등 5개 부처 정부업무보고 중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 중 토론자로 권 은행장의 발언을 경청한 뒤 “기업은행장이 이런 기술금융이라든가 핀테크에 앞장서고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권 행장이 ‘핀테크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에서 “금융회사는 핀테크 기업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 성장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지원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은행의 노력을 설명하고 “안전한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행정, 법률, 비즈니스 컨설팅 등 사회의 종합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한 데 대한 칭찬이다. 핀테크는 IT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모바일을 통한 결제·송금·자산관리·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과 IT가 융합된 산업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 되셨는데 그해에 여성 은행장으로 탄생하시기 전에 여성 금융인들이 모여서 언제 여성은행장이 탄생할 거냐? 한 10년 기다리면 나오지 않겠느냐? 얘기를 했는데 그때 여성은행장이 안 됐으면 어떻게 될 뻔했나?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미 있는 첫 번째 여성은행장이 되셔서 이런 문제에 이렇게 전향적인 마인드를 갖고 창조적인 기업들을 돕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 주신데 대해서 감사한다”고 격찬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핀테크 같은 것도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데 늦었다”며 “핀테크 기업의 진입을 막거나 새로운 IT 기술 적용을 막는 규제가 없는지 발굴해서 철저하게 이번에 규제 체계를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참석자에게 당부했다.

이어 “지금처럼 그 어떤 금융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이라든가 평판, 위험 이런 것을 금융회사가 떠안는 구조에서는 역시 금융회사가 핀테크를 도입하는데 망설일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IT 기업과 금융회사 간에 어떤 책임관계 이런 것이 명확히 되도록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금융산업의 현실에 대해서도 “여기가 좀 보수적이다. 그런 마인드를 탁 깨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에서 우리 금융산업 순위가 창피할 정도인데 벗어나야 된다”며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80번째도 넘는데 그런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어떻게 우리 창조산업을 지원할 수가 있겠나?”라며 금융산업계를 질책했다.

한편 새해 고객 중심경영을 선언한 IBK기업은행의 권선주 행장이 은행권의 '뜨거운 감자'인 중도상환 수수료 문제에 먼저 팔을 걷고 나섰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이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수수료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을 중도상환할 때 적잖은 수수료를 매기는 데 대해 금융소비자의 불만이 들끓었던 점을 권 행장이 시원하게 해결하고 나선 셈이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를 시중 은행과 동일 선상에서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가뜩이나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 인하는 대고객 만족 경영을 생각하면 추후 내려갈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이기는 하다다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수료 인하의 여유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시중 은행에 똑같은 잣대를 대는 것은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지난해 1~9월 수수료수익은 54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54700억 원)보다 소폭 줄었고, 2년 전(61300억 원)과 비교하면 7100억 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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