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금융위기에도 지난 5월중 국내은행들의 외화차입 여건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지난 5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상황을 분석 발표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유럽재정위기 우려감이 높아졌으나 실제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그 국가의 외환차입 능력을 평가하는 CDS프리미엄은 142(bp)로 전월말대비 소폭상승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135와 비슷한 수준이다.
CDS는 어느 기업이나 국가가 부도가 났을때 그 기업이나 국가가 발행한 채권의 상환을 보장하는 보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CDS프리미엄이란 이를 보장하는 매입자가 보장자에게 지불하는 보험료의 수준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지난해 평균 161이었던 것이 지난 4월 121까지 떨어졌다가 유럽위기에따라 5월중 142로 올라갔다. 이밖에 단기차입금리와 1년짜리 장기차입금리 역시 17.1과 112로 올 평균 지수와 큰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유럽재정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차입금리, 차환율 등 각종 차입지표 및 실제 차입여건은 아직 안정적이며 이미 확보한 여유자금 등을 감안할 경우 단기간 내 외화유동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유럽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악화상황에 대비하여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중장기 자금조달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 확충기조는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