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맏사위이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삼성 임원직을 유지했다.
삼성 관계자는 4일 “임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퇴임이나 전보 등의 변동은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날 그룹 차원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재계에서는 임 부사장이 이 사장과 이혼 소송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총수 일가 중심으로 그에 대한 모종의 인사 조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임 부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임 부사장은 삼성 임원 신분으로 삼성가의 장녀 이부진 사장과 이혼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 10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했으며, 임 부사장은 최근 변호인을 선임했다. 임 부사장은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혼 절차가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999년 결혼한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은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
임 부사장 측은 직무와 관련해 “문제가 모두 정리될 때까지 회사에서 직위에 따른 본분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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