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05 (금)
외국계 은행,사회공헌 '인색'
외국계 은행,사회공헌 '인색'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2.02 00:4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씨티, 2013년 나눔활동비 110억..SC, 161억으로 지방銀 절반도 안돼

 
외국계 은행들이 사회공헌에 인색하다.

외국계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의무적으로 도입한 사회공헌 상품 외에는 자체적으로 만든 나라사랑또는 이웃돕기상품을 거의 운영하지 않는다.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활동비도 외국계 은행들이 은행권 꼴찌를 기록하며 국내에서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KB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 등 시중은행들은 통일·독도 등 국민적 염원이 담긴 가치나 나눔 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 통일기원적금’, 농협 통일대박 정기예·적금’, 우리 국군사랑 패키지’, 하나 바보의 나눔 상품’, 신한 국민연금 안심통장’, 기업 독도는 우리땅 통장등이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하나 바보의 나눔 적금’)을 하거나 통일염원 메시지를 작성(KB국민 통일기원적금’)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다.
 
하지만 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에는 이런 성격의 상품이 없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당국 요청으로 하는 상품은 있어도 단독으로 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영국계 은행인 SC은행은 카드 이용액의 0.1%를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타임카드등을 판매하고 있으나 8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사회공헌재단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외국계 은행은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에도 인색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6105억원을 나눔 활동에 지원했다. 농협(1254억원), 기업(728억원), KB국민(647억원), 신한(546억원), 우리(536억원), 하나(505억원), SC(161억원), 씨티(110억원) 순으로, SC와 씨티은행의 사회공헌활동비는 지방은행인 부산(340억원), 대구(244억원), 광주(132억원)은행보다 적었다.
 
반면 배당금, 경영자문료 형식으로 해외 본사에 지급하는 자금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283.8%의 배당성향을 기록한 SC은행은 최근 약 12000억원의 주주 배당을 검토하고 배당금을 영국에 송금하려 한국 정부에 조직적인 로비를 계획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을 빚고 있다.
 
SC은행의 외국인 지분은 100%. 씨티은행은 경영자문료·전산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해외 본사에 지급하는 용역비를 늘리고 있다씨티은행은 지난해 순익 2191억원의 절반이 넘는 1370억원을 본사에 지급했다. 노조는 지난 9년간 본사로 이전된 자금이 약 75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