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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11.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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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 금융노조 '낙하산 인사 저지' 집회에 외부에서 총회 진행

 
"한국 금융의 글로벌화에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은 28일 은행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후 "은행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와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간 은행연합회가 은행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회원사들 시각에서 눈높이에 맞춰 숙제를 같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은행연합회 회원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단독후보, 만장일치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 하 신임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3년동안 은행연합회를 이끌게 된다.

이날 하 전 행장의 은행연합회 회장 선임 여부는 금융권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간 하 전 행장이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치금융 논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은행연합회 이사진과 회원사들이 은행연합회 회장 선임을 연기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회원사들은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을 속전속결 만장일치로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시중 은행장은 "이견 없이 30분 만에 하 전 행장을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장은 "내정설이 있기 전부터 하 전 행장의 은행연합회 회장 선임은 어느 정도 합의된 사항이었다"며 "1인 후보든 복수 후보든 결론은 한 명이었다"고 설명했다.

하 전 행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임되면서 11년 만에 민간 은행장 출신 연합회장이 탄생하게 됐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10명 중 민간 은행장 출신은 신동혁 전 한미은행장과 이상철 전 국민은행장 두 명뿐이다.

하 전 행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한국자금담당 총괄이사, 한국투자금융그룹 대표, 한국기업금융그룹 부대표, 한국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등을 지냈다.

2001년 48세 나이로 한미은행장에 올라 최연소 은행장 기록을 세웠다. 2004년 한국씨티은행장을 맡아 한미은행과 합병한 이후에도 계속 은행장직을 수행했다.

하 전 행장은 14년 동안 한국씨티은행장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 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하 전 행장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하 전 행장은 한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당시 신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 담당 차관보로서 금융위기 극복의 최전선에 있었다. 하 전 행장은 씨티은행 부행장 출신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인연을 이어왔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금융권에서 쌓은 오랜 경험이 은행연합회장 선임의 배경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14년 동안 은행장직을 수행했기 때문에 금융권의 풍부한 인맥을 통해 은행권과 정부 당국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은행연합회 총회는 금융노조의 반발로 장소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로 옮겨 진행했다. 금융노조는 하 회장 선임과 관련, "이번 선임은 관치인사"라고 단정했다. 하 전 행장은 금융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서 "앞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라며 "항상 파트너로서 함께 해야하니까 (노조와의) 대화를 적극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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