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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한화 김동관…빅딜 주도
삼성 이재용-한화 김동관…빅딜 주도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11.2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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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동문..나이차이 나지만 평소 막역한 사이로 관계 유지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사이에 이뤄진 '빅딜'은 향후 두 그룹의 후계승계 1순위로 부상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CCO, Chief Commercial Officer)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김동관 실장은 '삼성테크윈ㆍ삼성탈레스ㆍ삼성종합화학ㆍ삼성토탈의 패키지 거래'의 막후 조정자로 역할을 하면서 사실상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4개 기업이 엮인 거래인데다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 처리,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이슈 등 복잡한 문제들이 얽히다 보니 양측간 협상은 쉽지 않았다.

극도의 보안 속에 진행된 협상은 주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삐걱거리기도 했다. 양측 임원급들이 참여하는 밤샘 협상도 이어졌다.그럴 때마다 이재용 부회장과 김동관 실장은 협상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막후 조정에 나섰다.

이건희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의 큰 틀을 직접 챙기는 등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거래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동관 실장 역시 김승연 회장의 부재속에서 그룹의 핵심 사업축인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동시에 이번 거래가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거래 성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재용 부회장과 김동관 실장의 친분도 큰 영향을 줬다. 이 부회장과 김 실장은 1968년과 1983년생으로 나이차가 꽤 나지만 평소 막역한 사이로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경영학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김 실장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 부회장과 김 실장은 이번 거래 성사를 통해 그룹 내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하고 있는 지난 6개월간 전면에 나서 그룹 경영 전반을 챙겼고, 그룹을 대표해 대외 활동에 활발히 나서는 등 광폭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몇 달 새 만난 세계적인 거물급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 부회장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의 리커창 총리를 만난데 이어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과는 세번이나 만났다. 최근에는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의 최고지도자인 응웬 푸 쫑 당서기장을 서초사옥으로 초청해 베트남 투자 확대 등을 논의했다. 애플의 CEO(최고경영자)인 팀 쿡과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등 글로벌 IT업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달에는 그룹의 영빈관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외국계 금융사 사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위상도 보여줬다.지난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관 실장은 경영수업의 단계를 넘어서 그룹의 핵심 사업을 주도하면서 후계승계 작업을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입사 이후 한화솔라원 등기이사, 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으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의 CCO로 자리를 옮겼다. 독일과 미국, 중국 등 사업상 거점 지역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사업관계자들을 만나 수주 활동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김승연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하자 그룹 전반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과 관련한 의사결정에도 직접 참여하면서 그룹 내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 자택에서 가료중인 김승연 회장도 김동관 실장이 경영성과를 낼 수 있도록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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