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최선..경제활성화 일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18일 "공정거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시장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노대래 위원장의 후임으로 정재찬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내정했다.
정 내정자는 이날 "기본에 충실하면 결과적으로 대·중소기업 상생과 경제활성화는 따라오는 게 아니겠느냐"면서도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일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의 주요 현안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공정위를 떠난 지 1년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차근차근 업무를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낸 정 내정자는 올해 1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 11개월 만에 위원장으로 복귀했다.
정 내정자는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공정위에서 23년간 근무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정위의 역할은 시장 경제의 파수꾼이고 운동 경기에서 심판자와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법과 규정, 원칙에 따라 기본에 충실한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등 인사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더 구체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며 세부적인 공정위 정책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 "지난 1월 2일 부위원장을 퇴임한 이후 공직자 윤리법에 따라 다른 곳에 취업은 하지 않았고 대전 한남대에서 경제학 강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공정위 하도급국장, 경쟁국장, 기획관리관, 카르텔조사단장 등 공정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경쟁정책 분야의 정책통(通)이다. 2008년부터 공정위 상임위원을 지냈고 2011~2014년 부위원장을 지냈다.
경북 문경 출신인 정 내정자는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해 기획원 예산실과 정책조정국을 거쳐 공정위로 자리를 옮겼다. 전형적인 관료 스타일로 조용하고 꼼꼼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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