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임직원 간판 바꿔 영업한다" 반발
"동양 임직원 간판 바꿔 영업한다" 반발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4.10.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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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 유안타증권으로 사명 바꿔...피해자들 "해산촉구" 반발

 
동양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변한 게 있다면 동양증권은 유안타 증권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 뿐이다. 피해자들은 동양사태를 일으킨 임직원들이 간판만 바꿔달고 여전히 근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는 동양증권의 유안타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국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 언론위원장은 "동양증권의 정진석 전 사장이 사법처리가 되었을 뿐 그와 공동으로 사기범죄를 저지른 대부분의 임직원은 그대로 유안타증권에서 현재 근무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간판만 바꿔 계속 영업하는 꼬리자르기식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유안타증권의 해산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지난 1일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3월 대만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을 인수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오전 본사에서 새 사명과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CI(기업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협의회는 동양증권과 유안타 증권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협의회는 "동양그룹이 2008년까지 조성한 해외비자금이 2000억 원이 넘는데, 이 돈의 행방을 알 수 없고 동양그룹과 유안타증권의 관계를 의심받는 상황에서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은 석연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를 향해 "유안타 증권의 출자금이 어떤 자본인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특히 현재현 전 회장의 해외비자금이 유안타증권을 통해 우회출자 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양증권이 사명을 유안타증권으로 바꾼다 해도, 과거 사기범죄 사실이 은폐되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동양증권의 사장 이하 전체 임직원이 동양그룹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조직적으로 사기 판매한 범죄 사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양사태는 동양그룹 주요계열사들이 지난해 9월 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에 앞서 CP(기업어음)와 회사채 등 무담보 채권을 발행하면서 불거졌다. 이로 인해 4만1000여 명의 개인피해자를 양산했고 피해액만 1조70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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