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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융>'유럽위기 앞으로 3주가 고비'
<해외금융>'유럽위기 앞으로 3주가 고비'
  • 금융팀 기자
  • 승인 2012.06.1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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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위기가 구제금융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으면서 이제 유로존 존속 여부는 그리스라는 종착역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앞으로 3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가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는 17일 치러지는 재총선 결과에 달려 있다. 재총선에서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중도 우파 신민주당이 1당으로 단독 과반수(전체 300석)가 되거나 전 여당인 사회당과 합쳐 확실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친유로존 정부 구성을 통해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퇴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2년 동안 세계를 떨게 만든 유로존 위기가 극적인 수습의 실마리를 찾는 셈이다.

 하지만 여당 성향의 신민주당과 사회당이 합쳐도 과반수가 되지 않아 한 달 전 1차 총선 상황이 되풀이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유로존은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로 예상되는 그리스의 재정 고갈이 임박한 가운데 유로존이 지원을 중단하면 경제, 사회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결국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그리스 총선과 22일 유로그룹 회의, 2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는 향후 3주가 유로존 위기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유로존 위기가 미국 금융회사에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혀 온 미 금융 당국과 신용평가회사들도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 주요 언론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번 주에 세계 17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릴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특히 JP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5대 대형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융회사들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방안을 내놓았다. 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리는 자본 규제안을 8일 승인한 것.

 현재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최소 2%만 쌓도록 한 규정을 세 배 넘게 대폭 강화한 것으로 향후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한 핵심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FRB는 2019년까지 이 기준을 맞추도록 결정했으며 미국 은행들은 당장 현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큰 어려움에 처했지만 유로존 위기의 방화벽(firewall)을 쌓는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미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미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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