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0일 "카드 연체율이 2%를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올해 3월말 기준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포함)의 총채권 기준 연체율은 2.09%로 전년말(1.91%) 대비 0.18%p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카드 연체율이 2%를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막바지였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1분기 전업 카드사들의 총채권은 감소했지만 신규 연체채권이 증가한데다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카드사의 대손상각이 감소(-585억원)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가운데 카드채권 연체율은 1.74%로 전년말 대비 0.15%p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론 등 카드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말 2.69%였던 카드대출 연체율은 3월말에는 2.91%로 상승해 3%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신용판매 연체율도 지난해 0.96%에서 3월말에는 1.05%로 0.09%p 늘었다.
금감원은 발표자료에서 "금융당국의 외형경쟁 규제 등으로 카드사들의 채권규모는 줄었지만 연체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카드대출 연체율이 다소 높아졌지만 전반적인 경영건전성은 양호하다며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중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개편 등을 통해 신용카드 시장의 구조를 개선해나갈 방침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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