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0:35 (금)
서민금융업계는 지금 '지각변동'중
서민금융업계는 지금 '지각변동'중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5.20 11: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축은행'으로 간판 바꾼 대부업, 서민에게 득 될까?

서민금융업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일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이 영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부업계 자산규모 3위인 웰컴크레디라인(브랜드명 웰컴론)은 지난달 30일 인수한 예신저축은행과 해솔저축은행의 상호를 웰컴저축은행으로 바꾼 후 7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대부업계 자산규모 1위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 역시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사업계획서와 주식취득승인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한 서류에 이상이 없으면 이달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인수를 최종 승인한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의 상호를 오케이저축은행으로 변경하고 다음 달에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손에 넣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웰컴크레디라인은 두 번의 고배를 마시고 세 번째 도전에서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됐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지난 2009년부터 열 번째 도전 끝에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됐다.

이들의 도전이 번번이 좌절된 것은 대부업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수신기능에 대한 신뢰부족 때문이었다. 저축은행의 수신기능이 대부업의 자금줄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러한 이유로 당국은 대부업의 저축은행 인수조건으로 대부업 잔액 축소와 대출금리 인하를 내걸었다. 점진적으로 대부업을 줄여나가라는 것이다.

◇대형 대부업체 사라지나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웰컴크레디라인은 각각 업계 1위와 3위로 그들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대부업체 총 대부잔액 9조1793억원 중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웰컴크레디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조1990억원)에 달한다.

대부업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대출 잔액을 축소하면 업계 파이가 줄어들고 활력도 떨어질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들이 해왔던 역할의 공백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웰컴크레디라인은 대부업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업체들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매년 전국 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하고 러시앤캐시 배정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베스피드라는 프로배구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웰컴크레디라인 역시 웰컴론 나눔봉사단, 웰컴론 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사회공헌활동 등은 대부업체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고, 음지에 있던 대부업체를 양지로 끌고 나오는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영향력이나 활동이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대부업이 다시 음지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