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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회장 '그림자 경영' 확인
유병언 전 세모회장 '그림자 경영' 확인
  • 정진건 기자
  • 승인 2014.05.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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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높낮이 모임' 실체 파악.. 계열사 사실상 직접 경영했다는 중요 단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계열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전 회장이 어떻게 그룹을 지배해 왔을까.

4일 관련당국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이 사실상 계열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이 모임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른바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직접 경영에 나선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지시 내용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원파의 본산으로 알려진 금수원에서 정기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이른바 '높낮이 모임'이다.

한 핵심 계열사 관계자는 "높으나 안 높으나 사장들이 모이는 것을 높낮이 모임이라고 하는 거예요. 높낮이 모임을 아는 것은 사장들밖에 없을 거예요"라며 이 모임을 실체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그룹의 중요 결정을 직접 내렸다는 것이 내막을 잘 아는 이 관계자의 폭로다.

다른 계열사 관계자는 "임명이라는 말 자체가 좀 그래요. 거기는 그런 말 쓰기도 적절치 않은 게 그냥 지명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아요. 지명이 되면 그냥 대표로 임명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도 이같은 '높낮이 모임'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높낮이 모임'은 계열사 사장단들의 정기적인 모임으로,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설립되기 직전까지 운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낮이 모임'이라는 이름도 유 전 회장이 직접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7년, 세모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설립되기 전까지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한 것이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대주주이다.

이처럼  높낮이 모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검찰은 모임에서 오간 내용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열사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은 유 전 회장이 어떻게 그룹을 지배해 왔는지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높낮이 모임은 유병언 전 회장이 계열사를 사실상 직접 경영했다는 중요한 단서인 만큼 검찰이 앞으로 이를 입증할 구체적 증거를 어느정도까지 확보할 지에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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