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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황태자 이재용 부회장 '친위 체제' 출범
삼성 황태자 이재용 부회장 '친위 체제' 출범
  • 정진건기자
  • 승인 2014.04.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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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귀국 2주 만에..그룹 미래전략실 주요 브레인 전격 교체

삼성 이재용(사진) 부회장 핵심라인의 때이른 '친위형 세대교체'?

삼성이 30일 미래전략실 임원 인사를 단행, 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이자 대변인 격인 이인용 (사진 오른쪽)사장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또 기획팀장에는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부사장, 경영진단팀장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무선지원팀장(부사장), 준법경영실장에는 성열우 준법경영실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삼성이 이처럼 그룹의 최심장인 미래전략실 팀장을 대거 교체한 것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17일 96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 2주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6개월 만에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출근해 '마하경영'을 중간평가한 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과 조직개편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은 전략 1팀장을 제외하고 팀장 전원을 교체했다. 미래전략실 각 팀장들은 삼성전자로 전진 배치했다. 사업 현장으로 각 팀장들을 내려보내며 미래전략실에서 진행 중인 마하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다.

 MBC 기자 출신인 이인용 사장은 2005년 6월 삼성전자 전무로 들어왔다가 그룹으로 옮겼다. 이번에 다시 전자로 복귀한다.

후임은  지난 해 9월 조선TV에서 자리를 옮긴 이준(사진 왼쪽)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 이 신임 팀장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 언론인이다. 1960년생으로 장충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공채 기자로 입사해 일본 도쿄특파원 및 논설위원, 경영기획실 실장, 편집국 부국장 등을 거쳤다. 같은 계열의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개국 때 보도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전무로 스카우트됐다.
 

이 신임 팀장은 삼성맨 생활 7개월 만에 그룹 미래전략실 핵심 보직인 커뮤니케이션팀장에 낙점됐다. 그룹 인사 및 그룹사 사업 재편, 채용제도 개편, 반도체공장 근로자 백혈병·직업병 논란 등 최근 굵직한 그룹 이슈 전반에 대한 삼성의 공식 입장을 전달,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준 전무가 그룹의 사실상 홍보사령탑인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에 전격적으로 발탁됐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그룹홍보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팀장이 계열사인 삼성전자 팀장급보다 높았으나, 이번 인사는 거꾸로 미래전략실 팀장이 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보다 아래 직급이 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마하경영의 효율적 추진을 현장 전진배치로 현장의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에 권한을 위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영지원 인프라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인사와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맡아온 미래전략실 팀장들을 전진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교체로 보면 될 것"이라며  "곧 후속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에서 입김이 가장 강한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미래전략실측에 전자 홍보팀 강화를 꾸준히 주문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일부 전문지들과의 갈등이 이번 인사의 촉매제 역할을 했을 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사가 삼성전자를 둘러싼 현안을 이인용 사장이 직접 해결하라는 취지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풀어야할 대외 문제가 산적해 있다.  백혈병 산업재해 문제와 관련해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반올림) 등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지난 14일 김준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반올림이 애초 제안했던 제3의 중재기구에 반대 입장을 표명, 논의 자체가 중단된 바 있다.

IT 전문 매체인 전자신문과 갤럭시S5 관련 기사를 놓고 벌어진 소송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양측은 아직도 대립하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수원공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 등 잇단 안전 관련 문제도 외부와 조율해야 한다. 이인용 사장의 수완과 해결력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이인용 사장의 전자 이동을 삼성전자 대외 홍보강화라는 목적말고도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다시 말해서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을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주변정리와 초석을 다지기 위한 측면이다. 이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인 이인용 사장을 그룹에서 전자 홍보팀으로 전보, 이 부회장의 행보를 자유롭게 하는 한편 이 사장보다 젊은 측근들을 중심으로 차세대 '친위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새 술을 새 부대'의 정신으로 후속 그룹 홍보팀 인사에서 새로운 컬러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2011년 12월부터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을 맡아온 김준식 부사장은 해외연수를 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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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2014-05-07 00:33:28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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