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00억원대 불법사기대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경찰청은 4일 경기도의 한 저축은행 대표인 A씨가 도내 야산 등을 헐값에 사들여 토지 감정평가서를 위조한 뒤 청주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사기 대출을 받은 정황이 있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개별공시지가가 1500만원에 불과한 영동군의 한 야산을 7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3억9000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감정평가액이 1300만원인 옥천군의 한 야산을 담보로도 3억9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이 새마을금고에서만 2년 동안 46차례에 걸쳐 100억원 상당을 대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도내 야산 등을 헐값에 사들인 뒤 불법 사기 대출을 위해 브로커를 동원해 토지 명의 대여자까지 모집한 사실도 확인했다.
또 이 새마을금고가 A씨의 사기 대출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새마을금고 직원을 상대로 대출 과정 등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수사 뒤 자취를 감춘 A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적을 쫓는 등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측에서는 사기 대출 공모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40차례가 넘도록 대출이 이뤄지 점 등에 미뤄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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