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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대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5억4천만원씩 받아...룰 바꾼다
작년 5대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5억4천만원씩 받아...룰 바꾼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3.03.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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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10조8천억원 중 성과급 약 2조원...금융당국, 희망퇴직금 주총서 결정 추진 
성과급은 혁신적인 사업ㆍ아이디어, 단순 예대금리차 등에 따라 차등 지급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이 직원 퇴직금으로 1인당 평균 5억4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은 2조원 가까이 늘어 인건비 지출액이 10조8000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과도한 희망퇴직금과 성과급 지급 방식 개편을 추진 중이다. 

16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 기본퇴직금 평균 1억8000만원에 희망 퇴직금 3억6000만원을 합한 수치로, 2021년(5억1000만원) 대비 3000만원 뛰었다.

총 퇴직금을 적게 받은 직원도 5억원 정도를 받았고, 많게는 6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퇴직금은 통상 26∼36개월분의 직급에 따른 특별퇴직금에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 복지지원 혜택이 포함됐는데 노사 합의에 따라 은행장이 결정한 것이다. 

이에 희망 퇴직금 수준을 주주총회에서 정하는 식으로 개편이 추진되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희망 퇴직금은 은행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으나, 상당히 큰 규모의 비용이 소용되는 의사결정인 만큼 주주총회 등에서 주주로부터 평가받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희망 퇴직금 지급 수준 역시 단기 수익에 연계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조직·인력 효율화 관점에서 판단하고, 주주와 국민의 정서에도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가 공개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의 지난해 성과급은 1조9595억원이다. 이 같은 성과급에 고정급, 퇴직급, 복리후생비 등을 더해 지난해 인건비 지출이 10조7991억원에 달했다. 

성과급은 2020년 1조4747억원, 2021년 1조7826억원, 2022년 1조9595억원 등으로 계속 늘며 인건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 실무작업반 회의에 참여하는 민·관·학계 전문가들은 "임직원의 성과가 혁신적인 사업이나 아이디어에 의한 것인지, 단순히 예대금리차에 의한 것인지 등을 고려해 성과급이 지급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김 부위원장도 "성과보수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외부적 요인보다는 실질적 성과에 따라 중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지급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 성과 보수체계를 투명하게 공시하는 등 은행권이 스스로 개선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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