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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연금 가입자 35% 급증..."집값 하락 전 막차 타자"
작년 주택연금 가입자 35% 급증..."집값 하락 전 막차 타자"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3.02.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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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해지는 급감…가입자 평균 집값 5억5천만원, 평균 월지급금은 115만6000원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주택가격 하락 전망에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주택금융공사(HF)가 윤창현(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전년(1만805건) 대비 34.9% 증가한 1만45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주택연금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됐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방식으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지므로 집값 하락 국면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 신청을 하는 게 유리하다.

이와는 별개로 주금공의 월지급금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이 지난해 가입을 서두른 것도 신규 건수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주금공은 주택금융공사법에 따라 해마다 주택가격 상승률, 이자율 추이, 기대여명 변화 등 주요 변수를 감안해 월지급금을 조정하는데 오는 3월 신규 신청자부터 월지급금을 전년 대비 평균 1.8%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3430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21년(5135건) 대비 3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1731건에서 2018년 2256건, 2019년 2287건, 2020년 3826건, 2021년 5135건으로 급증하던 주택연금 해지 건수가 지난해 꺾인 것이다.

2020년부터 전국적으로 집값이 급등,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보다 집을 팔아 시세차익을 누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이들이 주택연금을 대거 해지했는데 집값 하락으로 이 같은 장점이 줄어든 때문이다.

누적 가입자 수 증가로 사망해지가 늘어난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금공은 설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지난해 주택연금 신규 가입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4900만원으로 2017년(3억500만원) 대비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신규 가입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이 7억8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5억8400만원, 인천이 4억6100만원 순이었다. 수도권 평균은 6억3800만원이었고 지방은 3억4200만원에 그쳤다.

연금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1세이며, 누적 가입자 기준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은 115만6000원으로, 수도권 131만9000원, 지방 80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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