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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도 '반도체 쇼크'...4분기 영업 적자 1.7조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쇼크'...4분기 영업 적자 1.7조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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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분기 적자 처음…연간 영업익은 43.5% 감소한 7조
올해 수조원대 영업적자 우려도…"하반기 시장 개선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쇼크'를 받았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에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7조원대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분기 단위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으로, 영업손실률이 22%에 달했다.

4분기 매출은 7조6986억원, 순손실은 3조5235억원(순손실률 46%)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5% 감소한 7조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4조6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조4389억원으로 74.6%나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하강국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역시 업황 악화로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9% 급감한 2700억원에 그쳤다.

사업이 다양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의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어 충격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전망 또한 좋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이 아닌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부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SK하이닉스가 수조원 대의 연간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한 달 안에 보고서를 낸 증권사 11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가 28조3287억원, 영업손실은 6조1291억원으로 더 낮아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계의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재고가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가되 DDR5/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하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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