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확대하고, 점포 폐쇄 자제 제안…오는 27일 2차 TF 회의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오는 30일부터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금융노조가 은행 시간 정상화 대신 30분 단축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가 아닌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4시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20일 금융노조는 ‘정부의 실내마스크 해제 방침 관련 은행 영업시간’ 입장 발표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조 측은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개시는 현행대로 오전 9시30분에 하되 영업마감 시간은 현행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 4시로 늦추는 방안을 사용자 측에 제안했다”면서 “사용자 측은 무조건적인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영업시간이 30분 줄어드는 대신 일부 은행들이 시행 중인 유연근무 점포를 확대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 '9 TO 6' 신한은행 '이브닝 플러스' 등이 대표적으로 은행 내점 수요가 많은 지역의 일부 영업점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속한다.
그러나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대형마트, 영화관 등 타 업계는 영업시간을 정상화했지만, 은행권은 단축 시간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거세졌다.
최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까지 나서 영업시간 정상화를 촉구했다.
노사는 지난 12일 관련 사항으로 지난 12일 첫 TF 및 1차 임원급 회의를 개최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금융노조는 지난 18일 사용자 측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27일 2차 TF회의를 제안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노조 측 요구가 공감대를 형성할지는 의문이다. 오는 30일부터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은행만 ‘반쪽자리’ 정상화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