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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분기까지 68조원 날려...올해 최악 손실 '예약'
국민연금 3분기까지 68조원 날려...올해 최악 손실 '예약'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11.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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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7%, 기금 규모 897조원…국내주식 25%, 해외주식 10%, 국내채권 7.5% 각각 손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제공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3분기 말까지 68조원의 손실을 내며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6월말에 이어 900조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기금 운용 실적이 이처럼 뒷걸음질 치면서 공단이 올해 최악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 들어 9월말까지 누적 운용수익률이 -7.06%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8월 수익률(-4.74%) 대비 2.32%포인트나 악화된 것으로, 9월말 기준 적립금은 89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9월말까지의 손실액 68조원은 지금까지 최고 손실액이었던 2018년 5조9000억원(연간)의 11배에 달한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 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운용 손실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채권 동반 약세의 영향으로 국내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채권 -7.53% 등으로 큰 손실을 본 데 따른 것이다. 

전체 투자 중 13.6%를 차지하는 국내 주식의 9월 말 평가액은 121조7210억원으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손실액만 41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에서의 손실액도 28조원에 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세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을 키워 9월 말 한국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27.61% 급락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62% 하락한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내 채권에서도 금리 인상과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영향으로 평가 손실액이 커졌다. 

해외채권과 대체투자에서는 각각 6.01%, 16.24%의 이익을 냈는데, 대체투자의 경우 대부분 이자·배당 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까지 대체투자 자산 중 32%는 43조원이 투자된 부동산 투자였다. 이에 연말 공정가치 평가 반영 시 투자에서 부실이 생기거나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반영될 경우 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9월 말 기준 글로벌 연기금 운용수익률은 노르웨이(GPFG) -18.2%, 네덜란드(ABP) -16.6%, 미국(CalPERS) -15.9%, 캐나다(CPPIB) -6.8%, 일본(GPIF) -3.8%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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