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의 가상화폐 대부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파산 위험에 놓이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후폭풍으로 가상화폐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며칠간 최소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투자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실현되지는 못했다고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바이낸스 외에도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접근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FTX의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제네시스는 지난 11일 FTX 계좌에 1억7500만달러(약 2378억원)가 묶여 있다고 밝힌 직후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제네시스 측은 성명을 통해 "당장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 없다"며 "채권자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외에 블록파이 등 다른 가상화폐 대부업체도 파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의 불투명한 소유권 구조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FTX 역시 극소수 개인에게 지배구조가 집중됐던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
중국 코인 트론(TRON)의 창업자이자 후오비 글로벌의 공식 고문이기도 한 쑨위천(孫宇晨)이 가상화폐를 대부분 금지하는 중국 당국의 조사를 피해 가기 위해 홍콩 자산관리사 어바웃 캐피털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 규모의 후오비 지분 60%를 획득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쑨위천은 후오비 지분 취득을 계속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