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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의 신호탄?...롯데부터 직격 당했다
'신용등급 강등'의 신호탄?...롯데부터 직격 당했다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11.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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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10일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쇼핑 일부 신용등급 일제 강등
주력기업 롯데케미칼 2분기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 때문. 투자부담도 커
롯데건설 지원도 영향. 국내 대그룹중 올들어 신용등급 강등 롯데가 처음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10일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하고, 정기평가를 통해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으로 유지했다.

또 롯데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전망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롯데지주가 연대보증한 롯데쇼핑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전망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한단계 떨어졌다. 롯데그룹의 주력기업들과 지주회사의 일부 신용등급전망이 동시에 대거 하향조정된 것이다.

한신평은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의 이유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익창출력이 약화되고 신규사업 인수 및 설비투자 부담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재무지표 추이
▲롯데케미칼의 주요 재무지표 추이

높은 원가부담 지속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롯데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239억원으로 잠정집계돼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을 받아 수요가 위축된 상황으로, 저조한 이익창출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한신평은 예상했다.

여기에다 최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비롯해 배터리 소재, 수소 등 신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석유화학 사업 부진을 보완하는 수준의 사업다각화 효과가 단기간내에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6월말기준 실질순차입금은 8646억원,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작년말 1.5배에서 올 상반기 4.3배로, 재무커버리지 지표들도 많이 저하되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2025년까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NCC 설비투자(39억달러)를 올들어 본격 진행중인데다 지난달 자금난을 겪고있는 롯데건설에 5천억원을 단기대여했고, 내년 2월까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 2.7조원을 또 납입해야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또 배터리소재 (3500억원) 등 신규사업 관련투자도 대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투자계획과 자금지출 내역
▲롯데케미칼의 주요 투자계획과 자금지출 내역

한신평은 롯데지주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은 핵심 계열사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 변경에 따라 같이 이루어진 것이고, 롯데지주가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롯데쇼핑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 변경은 롯데지주 신용등급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실적은 올들어 많이 좋아지고 있으나 롯데케미칼의 업황 악화 때문에 연쇄 등급조정이 된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외 금리급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 등으로 인한 세계경기침체로 국내 기업환경도 크게 악화되면서 주요 기업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이 있을 것이란 예상은 많았지만 실제 롯데같은 대그룹 주력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루어지기는 올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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