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0:50 (목)
한은 “대출금리 1%p 뛰면 가계대출 26.8조 줄어”
한은 “대출금리 1%p 뛰면 가계대출 26.8조 줄어”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9.30 15:0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준금리 인상, 금융불균형 완화에 효과적…취약계층 채무 상환 부담은 우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2%p 끌어올린 가운데, 이같은 금리인상이 가계대출 변동폭을 축소해 금융불균형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금리가 급등하면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비은행 금융기관의 자산건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논고-가계대출의 금리민감도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변동(전기대비)은 대출금리와 대체로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은이 2012년 이후 가계신용 통계를 살펴본 결과 가계대출 변동폭은 대출금리 하락기에는 확대되는 반면 상승기에는 축소되는 등 대출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대출이 평균적으로 전기대비 26조8000억원 줄어든 모습을 보였지만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 금리가 1%포인트 떨어지면 가계대출이 전기대비 13조8000억원 늘었다.

개별차주별로 보면, 소득수준과 부채비율(LTI 기준)이 높은 차주일수록, 비취약차주일수록 금리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소득·고부채비율·비취약차주의 경우 부동산 구입, 사업자금 등의 대출 비중은 높은 반면 생계유지 목적의 대출 비중은 낮은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 차주 1인당 평균 금리민감도를 살펴보면 대출금리가 1%p 오르면 가계대출 변동폭이 13조4000억원 줄었으나, 대출금리가 1%p 하락하면 10조5000억원 오르는데 그쳤다.

고소득자의 경우 변동폭이 더 벌어진다. 고소득자는 대출금리가 1%p 오르면 22조1000억원 줄었으나, 대출금리 1%p 하락시 15조8000억 증가했다.

차주 특성외에도 금융불균형 심화, 변동금리형 가계대출 확대는 가계대출 금리 민감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출규제, 금융기관 대출태도 등의 영향도 받았다.

또한 한은이 가계대출 금리 민감도를 추정한 결과, 최근의 대출금리 상승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제한하는 효과가 과거에 비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출금리 상승은 가계대출 증가폭을 제약하며, 금리 수준이 높을수록 동일한 금리 상승폭에 대한 가계대출 증가 억제효과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리상승의 가계대출 억제 효과가 금융불균형이 축적된 상황에서 보다 뚜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및 금융불균형 완화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다만 취약계층은 금리상승으로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고, 이들에 대한 대출비중이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누증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되 금융기관은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