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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휴온스 특별세무조사…"오너패밀리 탈세 여부 뒤져라"
국세청, 휴온스 특별세무조사…"오너패밀리 탈세 여부 뒤져라"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9.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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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국세청, 조사3국 투입 '정밀 조사'...창업주 2세 윤성태 부회장, 세 아들에 어릴 때부터 주식 등 증여

현재는 수백억대 자산가...증여세 등 탈세 여부와 내부자 거래에서 세무회계 제대로 처리했는 지도 조사
휴온스 본사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가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온스 특별세무조사는 창업주 2세인 윤성태 부회장의 아들들 재산 불리기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아들들에게 어릴 때부터 현금이나 주식을 증여해 기업승계 기반을 마련해 준 것으로 알려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지난 8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휴온스 본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은 서울국세청 조사4국과 같은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특별 세무조사는 일반 정기세무조사와 다르게 기업 탈세 혐의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련한 혐의가 있을 때 증거확보 또는 확인 조사를 위해 사전 통지 없이 투입되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다.

국세청 세무요원들은 휴온스 윤성태 부회장이 세 아들에게 재산을 불려주는 과정에서 탈세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세 아들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거액의 재산 불려주기로 구설 수에 올랐다. 윤 부회장은 세 아들에게 초기에 돈과 주식을 증여했다. 이어 BW(신주인수권부사채)취득및 행사와 기업분할을 통해 아들의 재산을 불려줬다. 이에 따라 세 아들의 재산은 수백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휴온스그룹 윤성태 부회장

지난 4월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휴온스의 입장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비정기 세무조사로 알려졌다는 점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전 그룹사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으며, 이에 따라 창업주 2세인 윤성태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송수영·윤성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휴온스의 행보는 순탄치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후 별도 기준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역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설상가상으로 취임 4개월 만에 특별 세무조사를 받게 된 형국이다.

현재까지 비정기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유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 조사3국이 예고 없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에서 탈세나 의약품 리베이트 등의 혐의가 포착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윤 부회장은 신주인수권부 전환사채 또는 기업분할 등을 통해서도 아들들의 재산을 더욱 불리는 데도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재산 규모는 이미 수백억 원대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휴온스가 편법을 동원해 세금 탈루여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무엇보다 윤 부회장의 세 아들에 대한 재산 불리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기업승계 차원에서 아들들에게 어릴 때부터 재산을 넘기고 불려주는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세 아들은 이제 거액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문제가 되는 대목은 이들의 주식매입자금의 출처다. 부모가 준 돈을 모아 주식을 샀다고 하면 그 액수가 거액이라는 점에서 증여세 탈세 문제가 생긴다.

내부자거래 역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미성년자는 직접 주식투자계좌 개설을 하기 어려워 대부분 아버지나 아버지 회사 직원들이 대신 관리해준다. 오너인 아버지가 회사의 모든 정보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지금 주가가 싼지 비싼지, 또 언제 무슨 투자계획이나 기업 호재가 있을지 아버지는 모두 알고 있는 셈이다.

그런 아버지나 아버지 회사가 관리해 주는 주식투자는 성공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아버지 회사의 사전정보에 따라 미성년자 자녀들이 주식을 매입했다면 내부자거래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아버지 회사가 직접 더 늘릴 수 있는 투자 지분을 미성년자 자녀들에게 돌려주었다면 회사의 사업기회유용이나 사익편취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윤 부회장의 아들들이 어리고 주가가 쌀 때부터 주식을 물려줘 엄청난 절세 효과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내부자거래 가능성이 없지 않고 이 경우 거액의 차익 실현이 가능해 아들들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수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국세청 조사요원들이 휴온스 오너 일가가 내부자거래를 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세금처리를 정상적으로 해왔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휴온스는 의약품 및 에스테틱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로 주로 국소마취제, 점안제, 개량신약 및 제네릭 의약품 등을 국내 병의원,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현재는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멸균관리 등 헬스케어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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