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8%포인트 떨어진 76.2%를 기록하며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손해보험 5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6.2%로 전년동기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2021년 상반기 손해율은 79%였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비교해 내준 보험금 등 손해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손보업계는 통상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선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3%, DB손해보험은 76.5%, 현대해상은 78.0%, 메리츠화재는 74.1%, KB손해보험은 75.9%였다. 이들 5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모두 합쳐 88% 수준이다.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20년 말 80%대 중반에서 2021년 말 80%대 초반이나 70%대 후반, 올해 상반기 70%대 중반 등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선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삼성화재 등 대형 5개 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와 사고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반영해 지난 4∼5월에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렸다.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 만이었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소비자 물가에 민감한 자동차 보험의 인상 요인을 줄이고 보험료 경감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등 시장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사의 경우 보험료 조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도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변경을 통해 사고율 감소를 유도하는 등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플랫폼 배달종사자의 유상 운송용 이륜차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온·오프 보험(On-Off)' 활성화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 보험은 실제 배달 시간에만 보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