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대한민국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 신임 투자운용부문장(CIO)에 이훈 KIC 미래전략본부장이 내정됐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KIC CIO 최종 후보인 이훈 본부장에 대한 인사검증 결과를 이날 KIC에 통보했다.
KIC는 금명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장 승인을 거쳐 이 본부장을 새 CIO로 선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신임 CIO는 1969년생으로 한국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을 거쳐 2014년 KIC가 리서치센터 설립 당시 KIC에 합류했다. 이후 KIC 자산배분팀장과 운용전략본부장 역임 후 지난해 8월부터 미래전략본부장을 지냈다.
설립(2005년) 후 17년이 지난 KIC에서 8년을 지낸 내부출신 인사다. KIC 설립 이래 두번째 내부 출신 CIO가 된다. 앞서 KIC는 지난 5월 신임 CIO 채용 공고를 낸 뒤 서류 평가와 면접 심사를 진행해 후보 4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KIC가 내부출신 인사를 새 CIO로 임명한 배경에는 현재 KIC 상황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KIC내 대체투자의 주요 영역인 부동산투자실장이 9개월째 공석인데다 최근 사모주식투자실장이 퇴사하는 등 핵심 투자인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현 윤석열 정부가 KDB산업은행은 물론이고 KIC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즉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에 직면한 KIC 입장에서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조직을 수습할 수 있는 내부 인사가 필요했던 셈이다.
KIC 출신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직원들 사기와 인력유출 방지 차원에서 내부 출신을 CIO로 선임한 것 같다"며 "현 진승호 사장 취임 이후 지난해 8월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역할이 확대된 조직이 미래전략본부인데 해당 조직의 본부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진 사장에게도 신임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