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달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하는 것)'을 단행한 가운데 으로 생명보험사들이 8월 공시이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소형사들은 이를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
공시이율은 보험사들이 금리연동형 상품의 적립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이다.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빼고 남은 적립보험금에 적용된다. 공시이율이 오르면 보험 가입자들이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도 늘어난다.
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연금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2.7%에서 2.75%로 상향했고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도 2.41%에서 2.55%로 올렸다.
교보생명은 보장성 보험 공시이율을 지난 달보다 0.05%포인트 오른 2.35%로 공시했다. 4개월 만의 조정이다. 저축성 보험 공시 이율은 2.75%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연금성 보험 공시이율 역시 지난달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2.8%로 공시됐다.
특히 교보생명의 연금성 보험 공시이율은 이번 조정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 등 경쟁사 가운데 가장 높아졌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2.3%. 2.4%로, 연금성 보험은 2.72%에서 2.77%로 상향했다.신한라이프생명은 보장성보험의 경우 2.36%에서 2.38%로 연금보험은 2.44%에서 2.46%로 상향했다. 저축보험 공시이율도 2.44%에서 2.46%로 조정됐다.
신한라이프생명 뿐 아니라 처브라이프 생명, 하나생명, AIA생명, IBK연금보험 등도 저축·연금·보장성 보험 등 자사의 금리연동형 상품에 기준금리를 모두 반영했다.
공시이율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AIA생명이다. AIA생명은 지난달 연금, 저축, 보장상 모두 1%포인트를 올려 3%대 이율을 적용한 유일한 생보사가 됐다. AIA생명의 8월 연금, 저축, 보험 상품의 공시이율을 각각 3.2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다만 일부는 인상된 기준금리를 공시이율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연금,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을 2%로 유지하고 있다. DB생명의 경우 지난 7월 보장 연금 저축 보험의 공시이율을 0.05포인트 올린 뒤 변동이 없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달 13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1.75%에서 2.25%로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