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2개사 분리...대기업집단 계열사는 총 2886개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최근 3개월간 새 계열사를 가장 많이 편입한 대규모기업집단(대기업집단)은 카카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 코오롱, KG도 신규 편입이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5∼7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전체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총 2886개로 집계됐다. 석 달간 71개가 편입되고 71개가 제외되며 전체 숫자에는 변동이 없었다.
계열사 편입 사유는 회사설립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지분취득(26개)이었다. 제외 사유로는 흡수합병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분매각(13개), 청산 종결(8개)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운송, 헬스케어, 패션, 미용 분야에서의 지분 인수와 회사 설립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3개월간 계열사를 새로 편입한 35개 대기업집단 중 카카오는 8개 계열사를 새로 편입해 신규편입 1위에 올랐다.
카카오는 부동산 임대업체인 서울아레나를 새로 설립하고 주차장 운영 업체인 케이엠파크 등 7개 계열사는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신규편입 했다.
다만 카카오는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인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해 카카오헬스케어에,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을 인수해 삼양씨앤씨에 각각 흡수합병하고 일부 계열사는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10개 계열사를 줄였다.
신규편입된 계열사와 제외된 계열사를 합산하면 숫자상으로 2개 계열사가 줄었다.
카카오 다음으로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가 신규 편입 회사가 많았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LG로 조사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홀딩스 등 12개 회사가 지난 6월 23일 공정위로부터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LG 계열사에서 제외되며 나타난 수치다.
금호아시아나도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 독립경영으로 계열 분리됐다.
또 중흥건설에서는 ㈜세진종합건설이, 농심에서는 에이치씨제16호(유) 등 2개사가 친족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각 계열 분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