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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이자장사’ 경고에…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꿈틀'
이복현 금감원장 ‘이자장사’ 경고에…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꿈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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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최대 연 0.41%P 낮추자…NH농협 등 우대금리 상향 조정
본부조정금리 확대해 금리 내릴 듯…“우대금리 높여 대출금리 낮출 방침”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이복현 새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에 과도한 ‘이자 장사’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의식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 신규 취급분부터 최대 연 0.41%포인트 인하했다.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0.35~0.36%포인트, 변동형은 0.30%포인트 내렸다.

전세대출은 일반전세 0.41%포인트, 청년전세 0.32%포인트 각각 낮췄다. 케이뱅크는 지난 20일 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 이후 대출 금리 인하 폭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도 최고 연 3.20%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금융당국의 예대마진 지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은행장 간담회 직후 예·적금 금리를 최대 연 0.40%포인트 인상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에 적용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확대한다. 이에 농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최고 1.0%에서 1.1%로 상향된다.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우대금리가 높아질수록 소비자가 적용받는 최종 대출금리는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은행들은 본부와 영업점장 재량으로 대출금리를 깎아주는 본부조정금리와 영업점장 전결 조정금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대금리에 해당하는 두 항목은 부수 거래 없이 일률적으로 금리를 하향해 적용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는 목표이익률이 반영되는 만큼 당장 인하하기 어렵지만 우대금리를 높여 대출금리를 낮추는 게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은행회관에서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하고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은 금리를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은행권과 함께 예대금리 산정체계 및 공시 개선을 추진 중으로, 최종안이 확정되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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