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은행 DSR 강화…보험사 대출수요 낙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리 상승 기조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이 6%를 돌파했다.
40년 만기 상품까지 나오면서 이자부담이 초장기로 늘어나지만 대출 수요는 변함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은행권에 비해 10% 가량 한도가 많기 때문에 DSR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은 여전히 보험대출을 찾고 있어서다.
26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이달 주담대(고정금리) 금리 상단이 6%를 돌파했다. ‘교보프라임장기고정금리모기지론’ 상단이 6.39%, 하단이 4.8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각각 0.58%p, 0.48%p 올랐다.
타 대형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상승 추세다. NH농협손해보험 ‘헤아림아파트론’도 이달 상하단을 6.35%와 4.68%로 각각 조정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1월 3.66~4.36%에서 2월 3.82~5.32%로 금리가 뛰었다. 이달 삼성생명 금리 상단(5.36%)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최저금리는 3월 3.04%, 4월 4.13%, 5월 3.46%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4.96~5.55%를 기록한 뒤 3월 최상단 금리가 5.48%, 4월 5.76%으로 6%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금리 하단은 계속 올랐으며, 이달 최상단은 전달에 비해 5.64%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금리 상승 기조와 맞물려 보험사들의 주담대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4%대에서 4~5개월만에 2% 이상 올랐다. 변동금리 대출도 5.78%까지 상승해 6%가 목전이다.
초장기 상품의 잇단 등장도 부담이다. 당장의 원리금은 줄지만 만기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전체 이자부담액은 가중되지만 그럼에도 보험사 대출 수요는 줄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DSR 보다 10%p 높은 50%까지 한도를 늘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들은 당장의 이자부담 보다 추가 집값 상승에 더 무게비중을 두고 있다.
7월부터 엄격해지는 DSR 규제도 보험사에는 호재다. 보험사 관계자는 "향후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1억원 이하로 강화되면서 조금이라도 대출금을 더 받기 위한 수요자들이 보험권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