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30대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늘어난 가운데 관료 출신 10명 중 4명가량이 법원과 검찰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30대 그룹 219개 기업의 올해 1분기 기준 사외이사 795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관료 출신이 228명으로 전체의 28.7%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보사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이 3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무·회계 출신 10.2%, 재계 출신 8.9%, 변호사 3.0%, 언론 2.5%, 공공기관 1.5%, 정계 1.0% 등의 순이었다.
관료 출신 중 법원과 검찰 출신이 86명으로 37.7%를 차지한 가운데 검찰 출신은 작년보다 5명 증가한 41명(18.0%)으로 나타났다. 법원(판사) 출신이 45명(19.7%)으로 가장 많았고 국세청 33명(14.5%), 기획재정부 13명(5.7%), 산업자원부 12명(5.3%), 공정거래위원회 10명(4.4%) 등이었다.
올해 신규 선임된 167명의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이 51명으로 30.5%를 차지한 가운데 검찰과 판사 출신은 각각 13명으로 전체 관료 출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은 신세계그룹이 63.6%(14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HDC그룹 50%(5명), 두산 48.6%(18명), CJ 42.3%(11명), 효성 40%(10명), 롯데그룹 34.4%(21명), 현대백화점그룹 33.3%(10명), 한진그룹 33.3%(10명), 삼성그룹 32.2%(1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정된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가 올해 1분기 119명으로 늘어나면서 30대 그룹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여성 사외이사 중에서는 학계 출신은 40.3%(48명)로 가장 많았고 관료 출신은 26.1%(3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