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가 상·하단 모두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드론 등은 상승세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카드사·카드사업부 8곳(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4∼15.64%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상단이 0.049%포인트, 하단이 0.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승세 속에 카드사 4곳에서는 평균 금리가 올랐고, 다른 4곳에서는 내렸다. 카드론의 월평균 금리는 각 카드사의 프로모션이나 영업 전략에 따라 당월 시장 금리의 흐름과 달리 큰 폭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 카드의 경우 평균 금리가 14.51%에서 15.64%로 1.13%포인트 뛰어 올라 인상폭이 두드러졌다. 현대카드는 13.47%에서 14.11%로 0.6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전월 대비 0.21%포인트 떨어진 14.94%를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14.16%에서 0.71%포인트 낮아졌다.
카드론 금리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카드사의 조달비용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도 상승하게 돼 카드론 금리가 오를 개연성이 커진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두 달 동안 신용대출은 3조4000억원 감소하는 등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9000억원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권에서는 5000억원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