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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자, 두 동강난 민심을 이제 하나로 통합해야
윤석열 당선자, 두 동강난 민심을 이제 하나로 통합해야
  • 오풍연
  • 승인 2022.03.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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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뉴스 창간 10주년 특집] 새 대통령에 바란다(2) 당선 첫날 키워드로 '협치', '소통', '통합' 부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정의 모든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소비자뉴스는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새 대통령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온라인포럼을 개최한다. <편집자 주>

오풍연 대표
오풍연 대표

[오풍연 칼럼] 한 번 냉정하게 보자. 지금 대한민국은 두 동강 난 상태이다. 좌와 우.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도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진영이 갈라져 있다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그것을 윤석열 당선인에게 물려준 셈이다. 진 쪽은 승복하고 싶지 않을 게다. 페이스북에도 관련한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윤석열은 그것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더 나갈 수 있다.

선거 과정에서 보지 않았는가. 나는 우리 국민들을 존경하고 싶다. 그래도 더 나은 후보를 골랐다. 나는 이재명이 경기지사에 출마했을 때부터 반대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은 것부터가 잘못 됐었다. 그것 역시 우리 국민의 한 축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랬다. 물론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런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는 패배로 이어진다. 이번 선거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라를 이렇게 만든 데는 문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더 심하게 얘기하면 역사에 죄를 지었다고 할 수 있다. 촛불 혁명을 통해 탄생한 정부라고 자랑해 왔다. 하지만 엉터리였다. 권력에 취해 오만했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문 대통령이 5년 동안 무슨 일을 했는가. 나는 매일 칼럼을 써왔다. 대통령이 잘한 것은 평가하고 싶었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 내가 문 대통령을 칭찬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 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얘기하다니 아이러니다. 문 대통령은 10일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며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도 통합은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민 통합을 위해 애쓴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완전히 둘로 갈라졌다. 나라가 이런 데도 문 대통령은 그것을 치유하려 하지 않았다. 국민들이 광화문으로, 서초동으로 각각 달려가는 데도 지켜만 보았다. 그러는 동안 골은 더 깊어졌다. 이번 선거 결과가 그것을 말해주지 않는가. 따라서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한 어젠다가 됐다. 윤석열은 그것을 떠안았다. 그것 역시 윤석열의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은 당선 첫날 키워드로 '협치', '소통', '통합'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새벽 승리가 확정된 뒤 여의도 당사 앞에서 한 대국민 감사 인사부터 현충원 참배, 국회도서관에서의 당선 인사, 선대본부 해단식까지 이들 세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대국민 감사 인사),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당선 인사) 등의 발언을 통해서다.

국민 통합은 시대적 과제가 됐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넘겨준 좋지 않은 유산이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국민 통합을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명심하라..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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