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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장갑 벗을 때까진 아무도 몰라...이재명도 기회가 있다
9회말 장갑 벗을 때까진 아무도 몰라...이재명도 기회가 있다
  • 오풍연
  • 승인 2022.0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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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어제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비해 유리하다.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다.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린 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그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게 이번 대선이다. 나는 최대 이슈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꼽았다. 단일화가 된다면 승리는 따논 당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결렬됐다.

안철수는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을 비난하면서 완주를 선언했다. 끝까지 가겠다는 뜻이다. 4자 대결이 이뤄지는 셈이다. 단일화를 전제로 윤석열 우세를 점쳤던 나 역시 혼란스럽다. 1997년 대선서 DJ에게 1.6% 포인트 차이로 진 이회창 전 한라당 총재가 의미 있는 말을 했다. 대통령은 먼저 당선되고 보아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낙선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회창은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尹-安 단일화 안해 떨어지면 천추의 한"이 된다고 했다. 나도 그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반면 이재명에게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정치는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으로 돌아올 때가 적지 않다. 민주당으로서도 최선의 방어를 했다고 할 수 있다. 둘이 단일화가 되면 해볼 도리가 없었을 게다.

21일 이재명이 앞선 여론조사 결과도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정기 주례조사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이 후보는 43.7%로 42.2%의 윤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5.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이 후보는 45.0%, 윤 후보는 3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인구 최대 규모인 인천·경기 지역에서 이 후보는 45.2%, 윤 후보는 42.0%였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층에서는 윤 후보 42.8%, 이 후보 38.6%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3.3%포인트 상승하고 윤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3일 공표 조사에서 33.8%의 지지율을 기록한 후 4주 연속 상승해 같은 달 9일 이후 6주 만에 오차범위 내 선두에 올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민주당과 이재명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9회말 장갑을 벗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말 실수 하나로 지지율을 깎아먹는 게 선거 막판 분위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그것은 윤석열도, 이재명도 마찬가지다. 겸손함을 잃지 않아야 함도 물론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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