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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부진한 카카오뱅크, 부채 구조조정과 금융혁신 병행 불가"
"4분기 부진한 카카오뱅크, 부채 구조조정과 금융혁신 병행 불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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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보고서..."작년 기대 이하 분기실적 달성 추정…연간 순이익 543억, 컨센서스 16%↓”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분기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 플랫폼 수익도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카카오뱅크는 전분기 대비 4.4% 증가한 543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시장 기대치 647억원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분기 고신용자 신용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전월세대출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플랫폼 수익도 예상처럼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체 중금리 대출 목표를 맞춰야 하는 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및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로 연계 대출에 대한 제약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시 조정으로 증권연계계좌 수익도 다소 둔화됐다. 반면 주가가 오르면서 스톡옵션 행사가 늘고 광고비 추가 집행 등으로 판관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서 연구원은 “강화된 정부 규제로 인한 이익 성장 둔화를 고려하여 2022년과 2023년 순이익을 각각 27.8%, 23.6%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카카오뱅크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는 현재 추진 중인 정부의 은행 주도 부채 구조조정 정책의 지속 여부”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대형은행 대비 탁월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다만 "대출 총량 규제를 유지하면 고유의 경쟁력을 활용하여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금융 불안정성 확대 시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사에 대한 규제가 보다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프라인 은행보다 다양한 체계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선 이후 금융 혁신 중심으로 정책 기조가 전환 시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라며 “2019년 하반기처럼 구조조정을 포기하고 경기 부양+금융 혁신으로 정책 기조를 변경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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