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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4% 적금 등장에…은행 정기예금 3일만에 2.4조↑
최고 4.4% 적금 등장에…은행 정기예금 3일만에 2.4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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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금리 인상으로 4대은행 정기예금 잔액 516.5조…주식·부동산 거래대금은 한풀 꺾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연 1.0%→1.25%)하고,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리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영업일 만에 4대 은행 정기예금에 2조4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날 기준 516조5330억원이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올린 지난 14일 직전인 전날(13일)과 비교해 2조4146억원 늘어난 것이다.

증시가 활황이던 2020년 은행 예·적금 잔액이 13조6729억원 감소했고, 암호화폐 투자가 불붙었던 지난해 상반기 잔액이 6조9743억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은행으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연 1%였던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2차례 추가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는 1.7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 상황,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보면 지금도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1.5%로 높여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수신금리도 함께 오르는데 금리가 오른 만큼 향후 예금 잔액도 증가세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수신금리 인상은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연이어 발표했다. 다른 은행들도 이번주 중으로 인상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수신금리 인상으로 4%대 적금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신한은행은 17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대표 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4%까지 금리가 인상됐다. 

우리은행도 같은 날부터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인상했다. 'Super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1.45%에서 1.70%로, 'WON 적금'은 최고 연 2.50%에서 2.60%,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05%에서 2.35%로 올랐다.

여기에 미국의 자산매입축소가 올 3월 조기 종료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실제로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열기는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15조5218억원에 달했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은이 다음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 추가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1.5%로 오르면 은행으로 몰리는 유동 자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적금 금리가 오르다보니 정기예금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요구불예금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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