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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맘대로 양자토론?...'알 권리' 차원서도 3, 4자 토론 해야
누구 맘대로 양자토론?...'알 권리' 차원서도 3, 4자 토론 해야
  • 오풍연
  • 승인 2022.0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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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간 양자토론이 설 전에 열릴 것 같다. 앞서 양측은 이 같이 합의하고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지상파 3사도 중계하기로 하고, 오는 27일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27일도 좋다는 입장이나 국민의힘은 31일, 또는 30일을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최종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어쨌든 양자 토론은 이루어질 듯 하다.

양자토론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있다. 둘만 하면 나머지 후보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딱히 기준이라고 할 것도 없지 않은가. 안철수나 심상정의 지지율이 형편없다면 몰라도 안철수의 경우 10%대를 넘고 있다. 여기서 안철수를 빼는 것은 옳지 않다.

대선 역시 기회는 공정해야 한다. 둘만 하는 것은 맞지 않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발끈하는 것은 당연하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라. 둘만의 토론회는 국민이 동의해준 바도 아니다. 자기네끼리 만나 그렇게 합의했다. 국민의당은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 MBC·KBS·SBS 등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20일에는 국회 본청 앞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과 '기득권 양당의 양자 토론 담합'을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거대양당의 양자토론은 자유로운 다자토론을 통한 후보 검증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방송의 공영성과 선거 중립성을 위해서도 방송사에서 일부 대선후보들의 참여가 제한된 TV 토론을 주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안철수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양자토론에 대해 "불공정 토론, 독과점 토론, 비호감 토론"이라며 "저희들이 할 수 있는 한 민주주의 제도하 해서 모두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설 전 양자 TV토론에 참여의사를 밝혔으나 배제되자, 지난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민께 사과하고 협의를 철회해야 하며 방송사는 이와 관련해 토론을 주관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질서의 확립을 위해 두 당 간의 협의 사항이 공정한 선거 운동에 명백한 위배이고 후보 간의 형평성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각한 페해를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명백하게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주장이 맞다.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3자 토론이나, 4자 토론을 해야 한다. 방송3사 역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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