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멸공(공산주의를 멸한다)' 논란에 대해 사과한 후 닷새 만에 '필승'을 언급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정 부회장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책 사진과 함께 "강해져야 이길 수 있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이 책 가운데 '스스로 난쟁이가 되고자 한 조선의 지배계층','이순신 장군이 위대한 진짜 이유',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조선이 만주족 편에 섰더라면?'이라는 챕터를 따로 찍어 올리고 '필승', '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는 내용의 해시태그도 달았다.
또 '역사가 당신을 전략적으로 만들고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강한 당신이 성공을 부르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멸공" "멸공이 싫다고 하니 이제 필승으로 갑시다" "멸공 다음 버전은 필승"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사과했다.
이는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한 입장이었다. 이마트 노조가 정 부회장이 사과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이른바 '멸공'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