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연구실 초빙연구위원으로 임명…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한솥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8월 퇴임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약 4개월 만에 금융연구원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 전 위원장은 금융연구원과 1년 계약을 맺고 초빙연구위원으로 지난 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은 전 위원장이 올 1월1일자로 초빙연구위원으로 임용됐다"며 "내부적으로 연구조정실 안에 특임연구실을 두고 있는데 은 전 위원장이 그곳에서 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특임연구실의 초빙연구위원으로는 앞서 지난해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합류한 바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초빙연구위원이 두 명으로 늘었다"며 "은 전 위원장은 앞으로 자문이나 고문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은행연합회 금융경제연구소에서 분리 독립한 금융연구원은 1991년 주요 은행들이 기금을 출연해 설립했다.
초빙연구위원은 금융연구원이 주로 정부 고위 인사를 영입하려고 2005년 도입했다. 금융권 주요 현안을 분석하고 연구 과제를 정하는 작업을 자문하는 특임연구실 소속이다.
앞서 지난 2017년 퇴임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그해 9월 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후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도 금융연구원에 들어가려 했지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반대로 입성이 무산된 바 있다.
통상 초빙 연구위원의 임기는 1년인 만큼 은 전 위원장 역시 내년 1월까지 금융연구원의 초빙연구위원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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