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ㆍ인도기업이 인수할 때는 두말없이 대출승인...결국 핵심기술 털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쌍용차 인수합병 우선협상자인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에 대한 비판글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랐다.
청원인은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산업은행장 이동걸씨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국책은행장인 이동걸 씨의 행위는 저로서는 국내기업을 죽이는 매국노 행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동걸 회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이 글은 3일 오후 4시 현재 1289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에디슨모터슨은 중소기업이라 인수자금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임에도 이동걸 회장이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며 에디슨모터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30일 에디슨모터스의 대출 희망 발언에 대해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발전전략을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며 거절한 바 있다.
그는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시장"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기술과 사업계획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시장에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거절 이유를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등을 돌린 모양새여서 시장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보고 있다.
청원인은 산업은행의 대출 거절에 대해 "과거 쌍용차의 인수에 중국기업ㆍ인도기업이 인수할 때는 두말없이 대출승인이 된 것과 비교된다"면서 "쌍용차의 핵심기술이 유출되는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못한 무능력함도 보였다. 그리고 외국계기업은 쌍용차의 단물만 빨고 철수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30만 평택시민의 희망인 쌍용차 살리기에 국내 전기버스 1위 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도움을 청하는데 말도 안되는 3자 기관에 검증을 받자는 얘기를 하며 방해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세금이니 명확하게 검증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지금 이동걸 회장이 하는 행위는 돈없는 기업에 거들먹거리며 갑질하는 것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