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명성티엔에스 소액주주협의회(이하 소주협)가 매매정지 상태인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권리 행사에 나섰다.
소주협은 법무법인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5% 지분공시를 예고하며 전문경영인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소주협은 명성티엔에스 상폐 저지와 거래 재개를 위해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삼천당제약, 슈펙스비앤피, 코디엠,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의 소액주주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소액주주운동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는 로펌으로 알려져 있다.
소주협은 지난 4월 결성된 주주들의 모임인 비상대책위원회와 선을 긋고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에 명성티엔에스의 거래정지 사유인 감사의견거절, 경영진의 배임횡령 등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경영인과 우량 투자자를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명성티엔에스의 최대 주주는 개인 주주인 박성규씨와 특수관계인으로 22만8171주(3.5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명성티엔에스 지분 19.67%를 인수한 오택동씨와 지난해 6월 9.78%를 인수한 지온매니지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보유주식을 전량 장내 매각하고도 처분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현재 자사주를 제외한 전체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소주협은 "기존 비대위에서 탈퇴한 주주들과 소주협의 취지에 동감하는 주주들의 지분이 5% 이상 확보돼 곧 주주 간 계약을 맺고, 5% 투자자 공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 간 계약에 동참한 주주의 보유지분은 향후 우량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할 때 적정가격으로 인수대상 지분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성티엔에스는 지난 10월 26일 5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 공시를 했고, 애초 3일이 증자대금 납입일었으나 오는 29일로 미룬다고 정정 공시했다.
소주협은 임시주총 2주 전까지 주총소집공고 공시가 나오지 않아 주주총회가 예정대로 열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며 사측의 미숙한 증자 및 주총 진행을 꼬집었다.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소주협에 동참하는 소액주주들이 늘고 있어 유능한 전문경영인을 경영진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검토하고 있다”며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거래재개를 위한 법리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