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의 기술과 사업계획에 시장에선 우려 있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쌍용차를 인수하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은행이 지난 30일 에디슨모터스의 대출 희망 발언에 대해 매몰차게 거절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가장 큰 지원군이 돼야 할 산업은행이 등을 돌린 모양새여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영향인지 코스닥 등록업체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에디슨EV의 주가는 1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10.87% 폭락한 주당 14350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그동안 쌍용차 인수가 지연되면서 지난 4거래일 연속 31.39%나 빠진 상태였다.
앞서 지난 11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산은이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가 끝난 지난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의 대출 희망 발언에 대해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발전전략을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이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시장"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기술과 사업계획에 자신감을 보이지만 시장에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담보는 보완수단일 뿐 기업의 존속과 회생 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땅을 회수해서 아파트를 지어 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산은의 대출이 없더라도 다른 금융기관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강 회장 발언에 대해선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