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지난 9월 이후 꽉 막혔던 은행 가계대출에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부터 중단했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가계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NH농협은행도 무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3일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아파트론, 하나원큐신용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의 판매를 재개한다.
하나은행은 24일부터는 영업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신용대출의 신규 판매도 재개한다.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오피스텔, 상가 등 부동산 구입자금 대출도 다시 취급한다.
하나은행은 최근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총량제의 영향을 받는 가계대출증가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덕분에 연말쯤 재개를 검토했던 대출상품 판매를 한달쯤 앞당겨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들 상품 판매를 한시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제외한 전세대출과 집단자금대출, 서민금융상품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가계대출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 19일 기준 4.6%”라며 “앞으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출상품을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다음달부터 무주택자만 한정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다. 다만 농협은행은 주담대를 제외한 대출 중단상품의 판매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토지와 임야, 상가 등을 담보로 한 비주택담보대출 등은 올해 말까지 기존대로 중단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8일부터 중단했던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저신용 고객에 한해 지난 12일부터 재개했다.